매립 폐기물 발견됐는데도 일부서 “준설 재검토” 주장부산국토관리청, 김해 상동 둔치 폐기물 전면 조사
  • 최근 4대강살리기 낙동강사업 구간인 김해 상동 매리지구에서 발견된 폐기물과 관련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전면 조사에 나섰다.

    이 폐기물은 김해시 한림면(낙동강사업 15공구)과 상동면(낙동강사업 8∼10공구) 일대에서 발견 된 것으로, 경남도 낙동강사업특별위원회는 이 일대에 100만㎡에 수십만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 ▲ 김해 상동 낙동강 둔치 폐기물 불법매립현장ⓒ
    ▲ 김해 상동 낙동강 둔치 폐기물 불법매립현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매립이 확인된 이곳에 대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여 4일 현장확인을 마친데 이어 6일부터 굴착조사에 들어갔다.
    불법매립의혹이 제기된 곳은 상동면 매리지역 둔치일대다. 부산청은 매립 여부가 불확실한 고수부지 8~10공구 전체를 40x45m 구역으로 굴착장비로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조사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낙동강특위는 “폐기물은 콘크리트, 철근, 폐타이어 등이다. 낙동강 전구간에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하천변에 무엇이 묻혀있는지, 준설해야하는지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매립토가 발견되면 굴착조사로 수거된 폐기물을 정밀 조사하여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폐기물의 내용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 후 처리와 별도로 원인행위자가 밝혀지면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고 비용도 물릴 것이다. 밝혀지지 않을 경우는 국가에서 폐기물을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났을 뻔 했으니 아찔하다. 다행히 사업 기간 동안 조사한 취수장의 수질도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었다”고 덧붙였다.
     
    이 뉴스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 기사와 관련 “그래서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한다”는 황당한 논리의 댓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어떤 독자는 “4대강 사업을 해서 폐기물이 제자리로 갈 기회가 생겼지. 안그랬으면 어쨌겠느냐. 과거정권 시절 불법매립된 것을 현 정권에 책임을 묻는 사람들은 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