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생일 선물..."한번 더 어때요?" 노골적 메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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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위해 여대생들이 옷을 벗었다.
러시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모스크바국립대 여학생들이 푸틴 총리의 58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에로틱 달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유코피아닷컴이 8일 전했다.
푸틴의 생일 하루 전 날인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거리에는 ‘해피 버스데이, 미스터 푸틴!’이라는 제목의 2011년 캘린더가 상점마다 선을 보였다.
캘린더의 각 장을 장식한 모스크바대 신문방송학부 여학생과 졸업생 등 12명은 블랙 란제리 차림으로 에로틱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학생들은 각자 푸틴을 위한 메시지도 남겼다.
"당신이 최고예요", "해가 갈수록 더 멋져지네요", "내겐 황실 근위대원이 아닌 당신이 필요해요" 라는 내용부터 "산불은 꺼졌지만 난 아직도 타고 있어요", "한 번 더 어때요" 같은 노골적 문구도 들어 있다.
5만 부가 출판된 문제의 캘린더는 시중에서 259 루블(약 9700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캘린더가 모스크바대 신문방송학부 졸업생인 블라디미르 타박과 방송 채널 러시아루(Russia.ru)의 직원인 막심 페를린 등에 의해 기획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캘린더에 대해 러시아에서는 “상업적 목적을 위해 총리를 이용한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으며 총리실 측에서는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모스크바대 신문방송학부 역시 달력 기획자와 참가 학생들을 공식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옐레나 바르타노바 학장은 "우리 학생들이 총리의 생일 축하를 위해 적절치 못한 형식을 이용한 것이 놀랍다. 학생들이 학부의 이름을 악용했다"고 비판하며 "잘못된 일이지만 이는 취향과 도덕의 문제로 그들을 처벌할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