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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지 방문을 위해 미국 LA를 다녀온 주부 홍모(36)씨는 LA공항에서 기가 막힌 일을 당했다.
LA공항 이민국 직원은 홍씨에게 꼬치꼬치 방문 목적을 따져 물었다. 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일주일 뒤 귀국하는 비행기 표까지 보여줬지만 막무가내였다.
이민국 직원은 홍씨를 공항 내 조사실로 데려갔다. 다시 입국 목적을 묻고 집을 전부 꺼내 조사를 하며 “이상한 일을 하러 온 것은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1시간 반의 승강이 끝에 공항을 빠져나온 홍씨는 마중 나온 친지에게 ‘고문’을 당한 이유를 알고 화가 치솟았다. 홍씨는 이민국 직원에게 매춘여성 취급을 받은 것이다. -
한미 양국의 무비자 시행과 한국의 성매매 단속 등의 여파로 미국에서의 한인여성 매춘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여성들이 2~3개월 단위로 미국에 머물며 매춘 행위를 하는 경우가 급증해 교포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15일엔 미국 펜실베니아주 벅스카운티 지역 마사지업소에서 한인 여성 2명이 매춘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이들은 올해 43살의 박숙자씨와 40살의 코밧케 송미씨였다.
또 지난 13일엔 플로리다 지역에서 매춘행각을 벌이던 한인여성이 경찰의 함정단속에 적발됐다. 간디 블루버드에 위치한 럭키 페니 스파업소에서 매춘행각을 벌여온 이는 50대 한인이었다. 그를 고용해 성매매 행각을 강요해 온 중국인 업주도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 지난 12일엔 북버지니아 지역 마사지업소에 윤락녀들을 공급해온 한인 포주가 1년간의 수사 끝에 연방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포주는 지난해부터 일대 11일엔 인디애나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성매매를 해온 60대 한인 여성이 검거되기도 했다.이처럼 교포들이 많이 사는 뉴욕이나 LA 만이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한인 여성의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고 거의 매일 한인여성 매춘 적발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매춘’ 하면 한인 여성이라는 인식이 미국 사회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고 LA의 한 교민은 우려했다.뉴욕의 한 교민 언론은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원정매춘’도 더욱 용이해졌다”며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유입되는지는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뉴욕의 한인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상당수가 ‘무비자’ 입국 여성들로 대폭 물갈이됐다”고 밝혔다.
이 언론은 “맨해튼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 윤락업소들은 최근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졌다”며 “일하는 여성들의 연령이 크게 낮아진 것이 특징으로 이는 무비자 입국으로 공급이 대폭 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교민들은 “조기유학생들의 탈선도 심각한데 원정 성매매까지 급격히 늘어나 마치 한국이 매춘의 나라로 미국에 인식되는 것 같아 부끄럽다”라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이후 한미 무비자 제도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