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베스트셀러 저술가 전병욱 목사, 사임 표명교회 홈피에 글 올려 "7월 사표냈다...피해자에 사과"
  •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47)가 여신도를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1일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전 목사는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당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그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삼일교회 피해신도와 신자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신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 목사의 성추행 인정 사실이 전해지면서 삼일교회의 홈페이지는 다운된 상태다. 한편 기독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저술가로 활약하던 전 목사는 지난 9월 언론을 통해 성추행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그가 담임목사로 있던 삼일교회는 2만 여명의 신도 중 젊은이들이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전 목사는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목사의 글 전문]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상심케 하여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고 격려해 주신 삼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병욱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