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전쟁 기념으로 ‘장진호 전투 상기행사’ 개최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美해병대 의장대 행사에 참여
  • 6.25전쟁 당시 美해병대의 용맹을 보여준 ‘장진호 전투’를 기리는 행사가 오는 10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참전용사 등 한․미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다.

    국방부는 8일 “6.25전쟁 60주년 행사 중 금년도의 마지막 행사로 ‘장진호 전투 상기행사’를 오는 10일 오전 전쟁기념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개마고원 근처 장진호 일대에서 벌어졌던 전투로 당시 美해병 1사단이 중공군 9병단(군단급)에 맞서 싸웠던 전투를 일컫는다.

    당시 중공군은 7개 사단 규모로 유엔군을 에워싸며 공격했는데 美해병 1사단은 영하 30도 이하의 추위 속에서 이들에 맞서 싸웠다. 美해병은 중공군에게 아군 대비 12배 이상의 피해를 입혀 중공군이 더 이상 공격하지 못하게 막았다. 덕분에 국군 1군단과 美10군단 장병, 민간인 등 10만여 명이 무사히 흥남에서 철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예전에는 중공군 피해 규모가 알려지지 않은 탓에 미군 내에서는 패배한 전투로 인식돼 제대로 된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번 ‘장진호 상기행사’는 한미 연합군과 민간인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싸웠던, 美해병대 용사를 기리는 첫 공식행사라 할 수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와 가족 50여 명을 포함, 미군 참전용사 170여 명, 한국군 참전용사 270여 명, 한미 장병과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다. 또한 美해병대 의장대가 행사를 위해 참가한다.

    국방부는 “美해병대 의장대가 해외 행사에 한 번 참가하는데 1억 5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부담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며 미군 내에서도 이번 ‘장진호 상기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호 상기행사’는 오전 10시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장진호 전투 기록영상’ 상영, 美해병대 의장대 공연, 장진호 전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진혼제, 기념식, 오찬의 순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