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전쟁기간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종합)

    전쟁기념관서 장진호 전투 60주년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 해병 1사단은 1950년 11월27일부터 2주간 중공군 9병단을 맞아 개마고원 근처 장진호에서 2주간에 걸쳐 영하 40℃까지 떨어지는 혹한 속에 전투를 벌였다.

    7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이 겹겹이 에워싼 죽음의 협곡지대를 유엔 공군의 항공근접지원 하에 돌파, 중공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기간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기록됐다.

    장진호 전투로 중공군의 함흥지역 진출이 2주간 지연됐고 국군 1군단과 미 10군단 장병 10만여 명이 전투력을 보존한 가운데 흥남항에서 해상으로 철수할 수 있었다.

    국방부는 10일 오전 10시 6.25전쟁 60주년 행사 중 올해 마지막 행사인 '장진호전투 기념행사'를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했다.

    국방부와 연합사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장진호 전투에 참가한 참전용사와 가족 50여 명을 포함해 미군 참전용사 170명, 국내 참전용사 270여 명, 한미 장병 및 일반시민 등 총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는 장진호전투 동영상 상영과 미 해병 의장대 시범에 이어서 국방부가 자랑하는 국악공연(취타대)과 전통의장행사가 마련됐다.

    이어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려고 희생한 미군 및 유엔군 참전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진혼제'가 이어졌다.

    기념식 본행사는 국민의례와 미측 목사에 의한 축도, 헌화 및 조총발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 축전 대독, 김태영 국방장관 치사, 연합사령관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전을 통해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들은 60년 전 영하 40℃의 혹한 속에서 적의 압도적인 포위 공격을 물리치고 흥남부두를 통해 10만여 명의 북한 동포를 안전하게 철수시켰다"며 "그들은 불굴의 정신을 가진 참 군인이었고 자유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치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에게 감사드린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 앞으로 세계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