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정보센터, 미국서 정치범 수용소 실상 고발잔혹한 성고문 난무...나무에 묶어 돌팔매로 처형도
  • “평양시 해군 사령부 재판소에서 해군사령부 군의를 재판하는데 인체실험을 한다고 공개했다. 판결을 내릴 때 몇 년 형이면 몇 년 형, 공개 총살은 총살, 이렇게 판결을 내리는데, 군의는 판결문에 ‘생체실험을 한다’고 판결했다. 인체실험에 넘긴다고 하니까 군의가 짐승처럼 울부짖었다“고 덧붙였다.
    “김00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낮에 일하려고 나가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그래서 늦게 나왔더니 경비원이 갑자기 삽자루로 머리를 내려쳤다. 당시에는 코피가 조금 났을 뿐이어서 괜찮으려니 했는데, 새벽 2시경에 자다가 갑자기 죽어버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이미 굳어있었다. 소장이 나와서 “어떻게 되었나?”고 물었지만 차마 강00 때문에 죽었다고 우리들 중 아무도 대답을 못했다. 그 후 시체를 산에 파묻어버리고 사건이 끝났다.“

  • ▲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고문 모습.ⓒ북한인권정보센터 자료
    ▲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고문 모습.ⓒ북한인권정보센터 자료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인권 유린의 실상과 열악한 북한의 인권 현황이 미국의 워싱턴에서 공개됐다.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60cm 높이에 매달려 고통스러워하는 고문 현장, '기중기', '비행기 날기', '오토바이'라 불리는 가혹행위, 온갖 잔혹한 성고문과 폭력이 난무하고 영양실조와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는 정치범 수용소의 모습을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인권 단체 관계자들도 함께 지켜봤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SAIS)에서 정치범 수용소를 비롯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나무에 꽁꽁 묶인 채 돌팔매질로 처형을 당하는 수감자의 모습과 북한 주민을 절차 없이 즉결 처형하는 군인들의 잔인함도 생생한 그림으로 함께 묘사됐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의 인권유린은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자행된 사례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 내 수감자의 88%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보장받지 못했으며 대부분 불법적인 감금과 구속은 물론 고문과 신체적 가혹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킹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문제도 함께 제기하고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에 매우 중요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또 킹 특사는 “미국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최우선시하고 있다”라며 “미북 관계 개선에 인권 문제가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