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대신 큰 상가만 골라 전통극 노래 부르며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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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성 창사의 도심 거리에 중국 청나라의 공주 차림을 한 할머니 거지가 돈을 구걸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온바오닷컴이 2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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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공주거지'의 돈 구걸하는 방법도 남다르다. 일반 노점상은 눈에 차지도 않은지, 일정한 규모를 갖춘 큰 상가만 찾아간다.
그리고 상가 문 앞에서 손에 든 북을 치면서 "복 많이 받으세요. 돈 많이 버세요"라고 외치며 후난의 전통극인 화구시의 노래를 부른다. 상가 주인들은 이 같은 구걸 방식에 흥미를 보이며 흔쾌히 돈을 주었다.
할머니 공주거지의 기세에 눌려 같은 거리에 있던 다른 걸인은 인접한 거리로 자리를 옮길 정도로 주위의 흥미를 끌고 있다.
올해 66세인 할머니 공주거지는 어렸을 때부터 화구시를 배웠다고 한다. 그녀는 "내가 이런 복장을 하지 않으면 나한테 돈 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수 없이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