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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부터 무차별 포격을 당한 연평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25일 "김대중(DJ).노무현(盧武鉉) 정권이 북한에 퍼준 40억 달러가 로켓포로 돌아왔다"며 개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햇볕정책은 실패했다"며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과 연평도 주민 무차별 포격 사건이 이를 증명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외치던 `서울불바다'가 `연평불바다'로 이뤄졌다"고 격앙했다. 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연평도에 떨어진 북한 포탄 파편을 직접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군 당국에 반출증을 쓰고 포탄을 갖고 나온 박 의원은 포탄을 가리키며 "어제 연평도에서 직접 들고 온 것"이라며 "북한에서 쏜 122㎜ 방사포로 길이는 약 3m이고, 사거리는 약 2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또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방공호는 발로 차면 쓰러질 정도로 허약하고 전 가옥의 유리창은 다 파괴됐으며 전기 공급은 끊겨 있다"며 "긴급 생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자제 지시'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되 확전은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본다"며 "청와대 메시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개성공단에서 철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런 상태에 거기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반문하며 "지금 북한이 하는 것을 보면 인질을 잡은 것이지 남북 공조를 위해서 한 것이냐. 이제는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