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전시 선포는 주민 압박-김정은 배짱 과시 위한 것” 해외 주재 주민들 불러들이지 않고 여권 발급도 정상
  • "북한 당국이 한국군의 연평도 포 사격에 대응하여 연이어 전면전 위협을 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북한의 말위협일 뿐이며 실제로 전쟁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열린북한방송의 복수의 북한 고위급 소식통들이 북한의 전면전 도발 가능성을 일축했다.

  • ▲ 북한의 해안포 사격.ⓒ자료사진
    ▲ 북한의 해안포 사격.ⓒ자료사진

    이들 소식통들은 18일 “준전시 상황을 선포하고 군사훈련과 민방위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은 북한 내부적으로는 '미국과 남한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 주민들도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김정일이 김정은도 과감한 담력과 배짱을 지녔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든지 북한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꾸민 정치적 쇼라고 노골적으로 비웃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은 지난 94년 NPT 탈퇴를 선언할 당시 해외 주재 북한주민 모두를 불러들이고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극력 제한했다”라며 “이번에는 외국 주재 북한주민들을 불러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출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지난달에만 친척방문 등으로 해외에 나간 2000여 명의 주민들이 북한으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면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유학생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을 당국이 다시 불러들여야 하는데, 그들도 부르지 않고 오히려 많은 여권을 주민들에게 발급해 주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연평도 포격이 있을 당시에도 해외 반탐부인 국가 보위부 2국에서는 해외여행을 신청한 사람들의 여권 발급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전국적으로 약 2000여명이 중국으로 친척방문을 나가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추가로 여권과 도강증을 더 발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친척방문을 핑계로 중국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중국에서 일을 하거나 중국과 한국으로 정보를 빼돌려 돈을 벌어온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지만 이를 막지 않고 있다“며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북한 당국은 추가 국지전 도발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면전쟁을 할 생각이 없으며 만약 미국과 남한이 더 강하게 맞대응을 한다면 북한도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