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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과 외계인 접촉 등에 관한 기밀보고서 수백건을 22일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954~2009년 작성된 총 2천 페이지 분량의 이들 보고서는 공무원과 군 관계자, 민간항공기 조종사 등이 하늘에서 빛을 내며 움직이는 물체를 목격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에는 목격된 비행접시 그림과 `파라오 가면'을 쓴 외계인에 관한 묘사, 외계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 등 자료도 포함됐다.
뉴질랜드 공군은 보고서 공개에 앞서 "우리는 정보를 수집하는 위치에 있을 뿐 진상조사를 하거나 UFO의 존재를 입증하지는 않는다"면서 보고서 내용에 관해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눈에 띄는 내용으로는 1978년 뉴질랜드 남섬(South Island) 카이코우라에서 정체불명의 발광체가 두 차례 목격된 사건이 있다.
당시 각국 언론은 `UFO 발견'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으나 뉴질랜드 공군은 구름에 반사된 빛 등 자연현상일 개연성이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12년 세계 종말이 찾아온다고 예측하는 각종 이론을 소개하면서 `외계인 침략설'을 이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신문은 각국 정부가 50년 이상 UFO의 존재를 추적해 왔음을 입증하는 사진과 영상 등 공식 자료와 더불어 외계인에게 납치됐다는 이들의 증언과 UFO 존재론자들의 주장 등이 그 증거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우리가 2012년은 커녕 미래의 어느 때든 크고 검은 눈을 가진,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회색종(種)에게 지배당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가 이 가운데 하나라도 있을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