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과 장사하러 다니거나 장마당 꽃제비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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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초 탈북한 후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탈북자 김모씨는 “최근 북한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학생들의 출석률이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시기와 다를 바 없다”고 4일 열린북한방송에 전했다.
안 좋은 식량사정으로 인해 가정 형편이 힘들어서 학교에 정상적으로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 또 이 여파로 학교 다니는 재미를 붙이지 못한 학생들이 증가하고 부모들과 장사를 해야 살 수 있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경제 사정이 어려워 굶어 죽는 사람이 생기는 정도는 아니라고 김씨는 설명했다.김씨는 “한 반의 정원이 45명 정도라고 할 때 약 10명 이상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굶주린 아이들 중 상당수가 꽃제비가 되어 군마다 이들을 단속하기 위한 126호 상무가 조직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교에 온 학생들의 경우에도 배가 고파서 한 시간만 출석하고 하교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