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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왜 모든 것을 돈으로만 보고 생각하는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3일 최근 정치권의 복지 논쟁과 관련해 이 같이 밝히며 “복지에는 돈이 필요하고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으나 정말 중요한 것은 사회적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그의 팬클럽으로서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근혜천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요즘 복지에 대한 논의가 참 많다”면서 “따뜻한 관심을 갖는게 먼저이고, 그 다음에 말만 하는게 아니라 상황과 능력에 맞게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만들고, 그것이 쌓여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복지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복지 논쟁이 복지재정에 맞춰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정신이 복지정책의 뼈대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모임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혜윤(12‧가명)을 소개하며 “수술 전에는 5분도 걷기 힘들었던 아이가 지금은 소녀시대에 춤을 추며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 앞서 혜윤이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여 분간 따로 만나며 “어려룸을 이겨내 자랑스럽다”며 직접 선물을 건네고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행사장 입장 시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을 향해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고 말하며 과학벨트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행사가 끝난 뒤에도 과학벨트‧개헌‧복지 등의 견해를 묻는 계속된 질문에 “오는 일에는 관심도 없으시다. 한국말 못하세요?”라고 웃으며 답해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박 전 대표는 접시, 유리꽃병, 한지박스 등 애장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