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창 신부 “동두천 지나 소흘읍-화도까지 침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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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17일째 계속되고 있는 원인 모를 폭음이 북한의 남침용 땅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30여년을 남침 땅굴을 추적해온 이종창 신부는 1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화도읍에서 나는 폭음은 북한의 남침 땅굴 6호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의 남침땅굴 6호선은 장풍군에서 시작해 동두천을 지나 덕정까지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이 신부는 파악하고 있었다. -
이 신부는 1975년 3월 19일 강원도 철원에서 제2 남침땅굴을 발견하는데 큰 기여를 했고, 그 공로로 같은 해 4월 25일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이 신부는 이후 37년 동안 북한남침땅굴을 탐사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땅굴 탐사기술의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이 신부는 “6호선 땅굴이 경기도 소흘읍을 지나 화도까지 내려온 것 같다”며 “이 지역은 춘천 등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요충으로 전략적 가치가 큰 점에 북한이 주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폭음은 지난 1월 24일 밤을 시작으로 10여 차례나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경찰서에 신고가 잇따르고 주민들은 “기온이 낮을 때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8일 오전 군경과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