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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카라 화합위해 동분서주
새해 벽두부터 한일 양국 연예계를 강타한 '카라 사태'의 해결을 위해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태진아가 나섰다.
태진아의 한 측근은 15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시각 현재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의 안정대 회장과 태진아 회장이 서울 모처에서 카라 사태 해결을 위해 수시간 째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양자간 의견을 조율한 뒤 카라 멤버들은 물론 DSP미디어 측과도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대한가수협회는 가수들의 억울한 처사를 들어주기 위해 피해자신고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 신고센터에 카라 측 3인방(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관련 내용을 접수를 시킨 것을 마침 태진아 회장이 발견해 직접 중재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 사태, 결국은 수익 배분 문제" = 이 측근은 "소속사와 카라 3인이 갈라서게 된 배경에는 결국 수익배분 문제가 가장 크게 도사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생각보다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수협회는 카라가 해체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일 뿐 아니라, 가수와 소속사가 계속 이전투구를 벌일 경우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에 보도돼 불필요한 잡음이 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가급적 조용히 마무리 되길 원했는데 카라 측에서 소송을 제기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태진아 회장이 서로 조금씩 양보할 것을 촉구, 중재를 하고 있는 상황이나 당장 양측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태진아는 카라 3인 측에 소송 취하를 권유하는 한편 소속사 측에는 가수들의 입장을 좀더 헤아려 줄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라 멤버 중 한승연, 니콜, 강지영 등 3명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로부터 정당한 수익금을 받지 못했다"며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카라 3인은 소장을 통해 "이호연 DSP미디어 대표가 지난해 3월경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지금껏 11개월 동안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받지 못해 왔다"며 전속계약해지 사유가 충분하다고 강조한 뒤 "지난해 1~6월 '루팡'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멤버 1인에게 돌아간 수익은 86만원, 월평균 14만원에 불과했다"는 속사정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허리 골절상을 입은 한승연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도 무리하게 활동을 계속 시켰고 일본 소속사와의 계약사항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지 못했으며 일본어를 할 수 있는 매니저를 고용하지 않아 현지에서 무단 방치됐었다"는 주장을 폈다.
◆출국할 땐 '방긋' 돌아올 땐 '시무룩' = 지난달 19일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증명을 발송, 내홍 사태를 빚은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은 일주일 뒤 양측 대표가 동석한 자리에서 일본 음반기획사 측과 맺은 계약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5인조 활동을 계속한다는 데 합의, 극적으로 해체 위기를 수습했다.
이어 지난 3일 일본으로 출국한 카라는 현지에서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마치고 신규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13일 귀국, 다음날 일본 싱글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선 카라 3인은 돌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 소송을 제기,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앞으로 카라는 15일까지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무리 지은 뒤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일본에 건너가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강지영은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16일 출국할 계획이며 나머지 박규리, 구하라, 한승연, 정니콜 등 4명은 17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
연예 관계자들은 팬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카라 멤버들이 출국 전 일종의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데 중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태진아 측과의 면담 이후 카라가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지 연예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