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비밀문서 “비행물체 확인할 근거없다”
  •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영국판 X파일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정부는 4일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관련한 비밀 문서 35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이 문서는 한 달간 영국 국가기록보관소 웹사이트(ufos.nationalarchives.gov.uk)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8500쪽 분량의 문서에는 그동안 UFO 목격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목격자들이 제출한 UFO 사진과 그림, 묘사 내용, 국방부와 목격자 사이에 오간 서신, 의회에서 진행된 관련 토론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 시기는 주로 지난 1997~2005년 사이. 목격자 가운데에는 공군장교와 경찰도 있다.

  • 국내에서 발견된 UFO 추정 사진 ⓒ 연합뉴스
    ▲ 국내에서 발견된 UFO 추정 사진 ⓒ 연합뉴스

    문서에 등장하는 UFO 형태는 캐러멜처럼 생긴 매끈한 것부터 반지형, 해파리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 목격자는 지난 1998년 10월 런던 상공을 선회하는 UFO에 납치됐으며 그 과정에서 1시간 동안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목격자에게 "아마도 비행선이었을 것이며, 그날 밤 시계가 한 시간 뒤로 돌려져 있었을 것"이란 답장을 보낸 것도 기록돼 있다.

    다른 목격자들은 "낮은 높이에서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비행하는 물체를 발견했다" "비행 궤적이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다" 등 다양한 의견이 담겨있다.

    한편 이를 공개한 영국 정부는 목격자들에게 일관되게 "UFO의 존재는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를 접수한 이유는 비우호세력의 영국 영공 침범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