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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는 13일부터 대학생 동아리 ‘혀’의 맛집 탐방을 연재한다. ‘혀’는 서울과 경기도 소대 대학생들의 모임으로 대학생들의 시선과 미각으로 좋은 ‘맛집’을 찾는 동아리이다.<편집자 주>
한양대 앞 맛집 ‘알촌’을 소개합니다.
13년 전 ‘노벨알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최근에 ‘알촌’으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
이곳을 모른다면 한양대 학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랜 동안 한양대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오고 있는 유명한 맛집입니다.
병역의 의무를 위해 2년간 휴학을 하고 최근 오랜만에 이 음식점에 들렸습니다.
그 사이 가게이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리모델링했더라고요.
뭔가 학생식당 같은 분위기가 나지 않나요?
간판과 인테리어가 바뀌었다지만 메뉴는 2년 전 그대로였습니다.
메뉴는 7가지 맛의 다양한 알밥이고,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전 메뉴 3000원!
저희는 이중에서 이곳 알밥의 진리라고 할수 있는 "약매맛"과 "매운맛"을 시켰어요.
각 메뉴의 맛에 대한 설명은 메뉴판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일단 밑반찬은 깍두기, 어묵, 피클, 단무지 이렇게 제공되고, 부족하면 더 갖다 먹을 수 있습니다. -
둘 중에 어떤 것 약매맛이고 매운맛인지 구분이 가나요?
어떤 게 내가 시킨 맛인지 구분이 안 갈 땐 샤샤샥~~~ 비벼주셈!
그럼 숨어있던 색이 마법같이 나타난답니다.
알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알밥이니만큼 당연히 연어알과 밥이 있겠구요,
상추와 베이컨, 계란후라이가 들어갑니다. 여기까진 별로 특이한 재료는 없죠?
이 집에 다른 알밥집과 다른 점은 바로 양념에 있습니다.
흔히 일반적인 알밥에는 양념으로 초장이 들어간다고 알고 있는데, 이 알밥엔 초장대신 고추기름이 들어갑니다.
고추기름의 양과 강도에 따라서 순한맛, 약매맛, 매운맛, 진매맛으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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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매운 음식을 원하시는 분들, 혹은 매운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에겐 무난한 약매맛을 추천합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으므로 약매맛을 먹었는데요,
짭짤하고 살짝 매우면서도 계속 입에 넣고 싶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배가 부르고 먹는 가운데에도 계속 와구와구 먹게되는 마약같은 맛인데
이건 맛을 봐야 알거에요! ㅋㅋㅋ
허나 정신없이 먹으면서 생기는 의문!
'내가 무슨 먹고 있는 게 알밥이라고?'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알밥은 사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이 묘미인데, 이 알밥은 먹으면서 알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재료로 알이 들어가긴 했으니 알밥이긴 한데, 알밥 같지 않은 맛!
아무튼 먼가 알밥 같지 않고 오묘한 맛이지만 맛있다는 사실은 장담할 수 있어요!!!
아참, 그리고 이집 알밥은 굉장히 푸짐한 양 덕분에 다 먹고 난 후 5시간 동안은 허기를 못 느낄 거예요.
한양대 놀러 오실 분 있다면 꼭 들려보세요.
독특한 알밥의 매력에 빠지게 될겁니다!
<총평>
가격 : 학생식당에 버금가는 3000원!
맛 : 기존의 알밥 같진 않지만 독특하게 맛있는 알밥
분위기 : 학생식당
이런 사람들에겐 강추 : 돈 없고 배고픈 사람, 강렬한 매운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에겐 비추 : 톡톡 터지는 알을 느끼기 위해 알밥집을 찾는 사람작성자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3학년 손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