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인체에 영향 미칠 정도는 아니다”
  •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방사성 물질의 피폭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후쿠시마 시내 수돗물에서도 검출됐다. 검출된 세슘의 양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소량. 하지만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방사선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보다 공포심과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피해가 더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원자로로부터 20km이상 떨어진 지역도 기준치의 6600배에 달하는 방사선이 측정됐다.

  •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수돗물에 세슘이 검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야후 재팬 뉴스(블로그 사진)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수돗물에 세슘이 검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야후 재팬 뉴스(블로그 사진)

    앞서 지난 15일에도 도쿄에서 세슘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측정 당시 도쿄의 대기에서 검출된 방사선 물질의 수치는 0.809마이크로 시버트. 이는 직접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방사선량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 4년 간의 도쿄의 방사선 최대가 0.079 마이크로 시버트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 수치다.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사능이 검출된다면 방사능이 묻어있는 옷만 벗어도 90%는 제거된다"면서 "아직 일반 주민들이 걱정할 양이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사능 피폭 증상 및 대처 요령이 퍼지고 있다. 방사능 대처 요령은 집안의 모든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우비를 입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우비 및 신발, 노출된 하반신 바지는 벗어서 집밖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요오드 알약을 복용해야 한다.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에 문의 후 즉시 요오드를 먹는 것이 기본. 요오드 알약이 없다면 대체 식품인 다시마나 자연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드라이한 붉은 와인을 2~3잔 마시는 것도 좋다.

    한편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요오드-131과 세슘-137, 스트론튬-90 등 다양한 종류의 방사능 핵분열 생성물이 대기로 방출된다. 사고 직후 방출량이 가장 많은 요오드-131은 갑상샘 호르몬에 이상을 일으키며 세슘은 90%가 근육 부분에 나머지는 뼈와 간장, 기타 기관에 달라붙어 악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