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과서 독도 문제, 한국인들이 ‘오버’한다”구로다 지국장 "왜 지금 시점이냐는 문제 안돼""교과서로 자기 나라 주장 가르치는 것은 당연"
  • “일본 교과서 문제가 나왔다고 해서 독도 문제까지 연결시켜 의논이 되면, 한국인들이 일본  재난에 대한 순수한 선의와 우정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 ▲ 구로다 가쓰히로 지국장.ⓒ블로그 캡처
    ▲ 구로다 가쓰히로 지국장.ⓒ블로그 캡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30일 “일본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으로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가 특별히 관심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오히려 안타깝고 걱정된다. 이번에는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교과서 검정 문제는 일본의 회계 연도가 4월부터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에 미리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라며 “한국인들의 분위기를 보면서 그 것(일정)까지 바꾸자는 것은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국민들은 한일 양국관계를 해치는 교과서 문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지나친 해석인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본 패전 이후에 군국주의 시대를 반성하면서 교과서를 포함해 교육에 있어서는 국가라든가 민족에 대한 애정이나 영토문제 등을 삭제했다”며 “이제 그 점을 정상화하자는 움직임으로 교과서에서 그렇게 영토문제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도문제에 대해 특별히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의 문제, 중국과의 문제까지 일본을 둘러싼 영토 문제를 기술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거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지국장은 또 “교과서 10종에서 한국이 볼 때에 괜찮은 기술도 있을 것이고 너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교과서로 자기 나라 주장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은 교과서 교육이기 때문에 그렇게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독도 문제는 한국이 벌써 반세기 이상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어서 일본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의 교과서에 나왔다고 해도 현실의 변화는 없을 것이고 너무 지나치게 떠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