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구축 기술 전면 공개...구글은 1급 기밀로 철벽 보안
  • ▲ 미국 오리건주에 새로 건립된 데이터센터 외부 모습
    ▲ 미국 오리건주에 새로 건립된 데이터센터 외부 모습

    5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거느린 ‘인터넷 1위 제국’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폭탄선언'을 했다. 자신의 인터넷 제국의 인프라에 해당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을 공개해버리는 ‘대단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인터넷 2위 제국’ 구글 역시 엄청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모든 정보는 1급 기업기밀로, 어디에 있고 숫자는 얼마인지 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인터넷 기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밀을 온 세상에 다 내보였다는 점에서 주커버그의 ‘두둑한 배짱’이 주목을 받고 있다.

  • ▲ 페이스북이 공개한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에어컨이 없고 외부공기 유입으로 열을 식힌다.
    ▲ 페이스북이 공개한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에어컨이 없고 외부공기 유입으로 열을 식힌다.

    페이스북은 최근에 새로 구축한 신규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에너지 절약 기술 모두를 공개했다. 미국 오리건주 피리니빌에 세워진 페이스북의 새 데이터센터는 업계 표준 설계보다 에너지효율이 무려 38%나 높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에어컨이 장착되어 있지 않다. 엄청난 열을 내는 서버 냉각에 에어컨 대신 외부 공기만을 사용한다. 페이스북은 또 기존 서버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설계부터 에너지 소모를 줄이도록 주문제작해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새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은 평균 2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이런 데이터센터들이 사용하는 전력소모량은 미국 전체의 1.5%에 달하고 앞으로 5년내에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측은 데이터센터에 관한 기술공개를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pen Compute Project)‘라고 이름짓고 웹사이트 http://opencompute.org 도 만들었다. 이곳에 가면 서버 전체 디자인부터 세부 스펙은 물론 심지어 컴퓨터 설계 도면(CAD)까지 누구나 불 수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같은 주커버그의 결단을 크게 보도하며 “놀랍다”고 평하고 있다.

  • ▲ 데이터센터 내부 서버 모습
    ▲ 데이터센터 내부 서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