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홍보기획 비서관...새벽 출근길 SNS소통 글모아
  •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로 소통하던 글들을 엮어 책을 펴냈다.

    주인공은 이상휘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 이 비서관은 새벽 출근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린 단상을 모아 `새벽, 용기를 얻다(에이지21)'라는 에세이집을 냈다. 지난해 10월7일부터 올해 3월15일까지의 글들이 엮어져 있다. 책 판매 수익은 전액 결식아동 돕기 성금으로 기부된다.

    SNS에 올린 글을 엮은 국내 최초 책으로 통하는 만큼 e북으로도 제작된다. 수필집에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단팥빵, 시장통 국수, 이웃, 강아지 등 일상의 소소한 소재들에서 느끼는 감동과 그리움이 담백한 말로 그려져 있다.

    경북 포항,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두 하역노동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다. 하지만 팍팍하고 고단했을 시절을 솔직하고 담백한 문체로 써 나가 사람의 마음을 끌어 당긴다.

    이 비서관은 동방그룹 비서실과 내외경제신문 차장, 농어민방송 국장, 오세훈 서울시장 민원비서관,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지냈다.

    그는 또 이미 4권의 책을 출간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수필집 '나는 마지막 희망을 사람에게 걸었다(2001)'는 샐러리맨 시절 친구에게 억대의 빚보증을 섰다가 큰 위기를 맞았던 당시를 회고했다. 사람에 대한 신뢰와 노동의 힘으로 재기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화제를 모았었다.

    그간 여러 권의 책을 냈으면서도 자신의 책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쓰는 것에는 쑥스러워 하는 그는, 여전히 ‘촌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