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대학로에서 복지포퓰리즘 반대 퍼포먼스
  • 2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이색 퍼포먼스가 벌어져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요리사 복장을 한 남녀 두 명이 급식대 앞에 나란히 서있고 급식대엔 500원 동전 모양을 한 초콜릿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들은 무상급식에 관련한 제비뽑기 식 퀴즈를 맞힌 시민에게 급식판 위의 동전 모양 초콜릿을 떠줌으로써 무상급식으로 세금이 낭비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다.

    이날 무상급식의 허구성을 고발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이들은 한국대학생포럼 소속 대학생들. 이들은 “세금이 급식으로 줄줄 새어나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급식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무상급식의 문제점을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를 이끈 한국대학생포럼 윤주진 회장은 "무상급식은 정치 포퓰리즘적 선동 구호“라며 ”정확한 현실을 알리고 시민들의 찬반 의견을 주민투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지난 1월 9일 성명을 통해 "무상급식이라는 허무맹랑한 정치적 구호로 지난해 6월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이들이 이제는 아예 무상의료까지 외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성연주 한국대학생포럼 언론국장은 “아직 우리는 서울시 대부분의 주민들의 무상급식을 원하고 있다는 뚜렷한 수치를 갖고 있지 않다”며 “무상급식과 같은 복지 정책은 한 번 시행됐을 경우 돌이키기 어려운 비가역적 정책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진정한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퍼포먼스에 참여한 시민들은 “무상급식이 사실상 세금급식이라는 점을 잘 느끼게 해준 행사였다”고 평했다.

    조성국(성균관대)씨는 “전면 무상급식보다 그 예산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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