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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하루 앞둔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를 착용하며 애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나라사랑 홍보대사인 탤런트 양미경 씨는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이 대통령 가슴에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를 달아주며 "대통령께서 패용하면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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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통령은 "나는 항상 나라사랑 한다"고 해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이 대통령은 국민대표로 참석한 이주홍(이화여고 1년) 학생에게도 배지를 달아준 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양미경씨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젊은이들은 6.25 전쟁을 잘 모른다. 현빈씨가 군대를 가서 요즘 해병대에 많이 관심을 갖더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해외에 나가보니까 전쟁 60년이 지났는데도 도와줬다고 고마워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서 다들 특별하다고 여겼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덴마크 순방 때 6.25전쟁에서 의료지원을 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80∼90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는데 자기들을 알아봐주고 불러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등 신임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하반기에 내수시장을 확대할 방안을 각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고민해 달라. 내수가 확대되어야 서민들이 살기 좋아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수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작아서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진정으로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하반기에 내수시장을 확대하면서 중소 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기(雨期)가 가까워지는 것을 두고 “우기 대비를 철저히 해 달라. 재해에 대해 각 부처가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전 세계가 이상 기후 현상을 많이 겪고 있고 우리도 이상 기후로 예상하지 못한 재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구제역 매몰지와 4대강 마감공사 등을 철저히 챙겨서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