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 북에 "당신네 국경이 과거 ‘요하’였소" 말해中 교수, 1964년 10월 모택동-북 대표단 대화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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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모택동 주석이 지난 1964년 북한 측에 요동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방을 넘겨줄 것을 시사했으나 북측이 이를 사양했다는 주장이 양측간 대화록을 근거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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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지는 이날 베이징 주재 특파원 기사를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에 대한 선 교수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베이징대 겸임교수이기도 한 선 교수는 역시 냉전사학자인 부인(리 단후이)과 함께 1990년대 중반에 100만 위안 이상의 사재를 털어 소련의 기록보관소 문서들을 몇 박스나 복사, 운반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부부는 수개월 동안 복사기 5대를 태워 먹으면서 밤낮으로 작업하여 민감한 문서 상자들을 공안국에 근무하는 동생을 통해 중국으로 가져왔다는 것.
이들은 소련 측 문서를 통해 일단 중국의 대북한 관계 처리에 대한 소련 측 시각을 접하게 되면 중국 측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중국 기록보관소 접근을 허용해 주도록 중국 관리들을 설득했다.
선 교수는 "그가 발견한 가장 놀라운 사실은 1964년 10월 7일 모택동과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관리들 간에 있었던 대화 내용"라고 밝힌 것으로 헤럴드는 전했다.
당시 모택동은 랴오닝(요녕)성을 가르는 강을 지칭하며 "당신네 국경이 과거 ‘요하’였소"라면서 "하지만 봉건제가 조선인들을 압록강 너머로 쫒겨가게 했소"라고 말했다.
이때 북한측은 모택동에게 그들이 요하 동쪽의 땅을 원치 않으며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모택동은 "그래서 우리는 동북지방을 전부 당신네 후방지역으로 만들어 주겠소. 요하 땅보다 큰 지역이오"라고 말했으나 북한측은 "다시 정중하게 반대했다"고 신문은 선 교수를 인용,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