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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세계 최고의 사옥을 짓겠다”며 공개한 UFO 모양의 신사옥 모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신들은 많은 돈이 들어도 최고의 디자인을 보여주겠다는 애플사의 신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잡스가 지난 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시의회에 참석해 애플의 전 직원이 일하게 될 신사옥(company campus)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쿠퍼티노 시위원회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도넛 모양의 신사옥은 4층 건물이며 외관은 유리재질로 만들어진다. 건물 안쪽 공터에는 6000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숲이 조성된다. 애플은 전체 부지의 80%를 숲 등의 조경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잡스는 사옥 디자인에 대해 “지구에 착륙한 우주선 모양을 좀 닮았다”고 말한 뒤 “수많은 빌딩이 모여 있는 상업지구는 금세 싫증이 난다. 그래서 좀 더 나은 것을 디자인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총 면적이 28만8000m²(약 8만7000평)에 달하는 신사옥에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대형 강당과 체력단련실 등도 설치된다. 전력은 천연가스를 통한 자가발전 설비에서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이 새로 사옥을 짓게 된 것은 회사 규모가 급속히 커졌기 때문.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애플의 수익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주가는 1980년 상장 당시 20센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32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임직원 수도 급속히 불어나 9500여명이지만 기존 사옥의 수용인원은 2800명에 불과해 인근 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잡스는 “애플은 잡초처럼 쑥쑥 크고 있다”며 “현재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1만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될 애플의 신사옥은 4년 뒤인 2015년 완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