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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지 하루 만에 민주당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남북 공동 개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조선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다음은 <조선일보> 보도 내용.
민주당은 지난 8일 고위 당직자 회의를 열어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관계 개선 문제를 다뤘다. 이 자리에서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은 북한 정권에 공동올림픽 추진을 대담하게 제안하고, 이를 통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건설적 과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의원도 동계 올림픽 유치 성공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장하면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다면 (평창 올림픽을) 남북 공동 올림픽으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공격으로 중단된 대북(對北) 지원 재개 문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북한과의 화해·공존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대북 식량 지원 재개와 함께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주장하며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5·4 대북조치를 중단하고 금강산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고, 천정배 최고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서라도 남북평화는 필수적”이라며 “대북 식량지원 등 남북 화해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꼬인 남북관계를 풀고 세계에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자작극”, 연평 포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도발에 따른 정당한 무력행사”라는 주장을 각각 펴면서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소위 ‘햇볕정책’을 표방해온 김대중 정부 시절, 2002년 월드컵 기간 중이던 6월 29일 오전 10시25분쯤 서해 상에서 우리 해군에 기습포격을 가해 6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했었다. 그해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 반출된 물품·현금은 2001년 대비 63% 늘어난 3억7000만 달러(약 4000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