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지역에 종일 장맛비가 내린 어느 날 오후 학생들이 색색의 우산을 쓰고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캠퍼스를 거닐고 있다.  ⓒ 연합뉴스
    ▲ 서울지역에 종일 장맛비가 내린 어느 날 오후 학생들이 색색의 우산을 쓰고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캠퍼스를 거닐고 있다. ⓒ 연합뉴스

    환경미화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
    군 폭발물처리반(EOD) 출동 해프닝

    대학교 화단에서 안전핀이 사라진 수류탄이 발견돼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화여대에서 근무 중인 환경미화원 A씨는 지난 29일 오후 3시 30분경 본관 인근 화단에 수류탄 한 발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즉시 출동한 군 폭발물처리반(EOD)은 수류탄을 수거했고, 감식 결과 해당 수류탄이 1945~1950년 사이 생산된 '미제'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수류탄은 발견 당시 안전핀도 없었고 심하게 녹이 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수류탄이 6·25전쟁 당시 이화여대 본관 뒤편에 파묻혀 있다가 이번 수도권 집중 호우 때 흙과 함께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이화여대 부지인 연희동와 성산동 일대는 전쟁 당시 미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고지 쟁탈전을 벌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