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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대통령의 동상이 51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1960년 4.19 혁명 당시 철거됏던 건국 대통령의 동상이 원래 자리했던 남산 자락에 다시 세워졌다.
한국자유총연맹(회장 박창달)은 2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연맹 광장에서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동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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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3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날 제막식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 이기수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 축사를 했다.
유족대표인 이인수 씨를 비롯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진 한나라당 의원,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최호중, 안응모 전 자유총연맹 총재,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이응칠 인하대 총동창회장 등 도 자리를 함께 했다.
자유총연맹은 단체의 뿌리인 아시아민족방공연맹(APACL)의 창립을 주도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건국을 이끌었던 이승만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건국 60주년 특별사업으로 동상 건립을 추진해왔다.
2009년 제작에 들어간 동상은 청동재질로 높이 3m, 폭 1.5m 크기로 제작됐다.
제작은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을 주조한 김영원 교수(홍익대 미대학장)가 맡았다. 동상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연맹 회원들의 성금과 연맹 자체예산으로 마련했다.이승만대통령 동상은 1956년 공공장소로는 서울 남산에 처음 세워졌으나 1960년 4.19혁명 당시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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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달 연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승만 박사는 민족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만들고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민주체제를 지켜냈다"며 이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박 회장은 "이승만대통령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초석을 다지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가능케 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박 회장은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역사적 업적을 폄하하고 음해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철거 51년만에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서울 남산에 다시 세워지는 이승만 동상이 한국 현대사를 바로세우고 자유와 번영의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국민적 상징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막식에 앞서 4·19민주혁명회 등 4·19단체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회원 70여 명은 자유총연맹 앞에서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뒤 일부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이승만 동상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제막식 행사장으로 진입을 시도,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