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벌의 습격으로 오징어 조업을 하는 울릉도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1일 KBS 뉴스는 “울릉도에 땅벌이 떼로 몰려들어 오징어를 싹 먹어치웠다. 어민들은 생계가 막막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울릉군 울릉읍에 위치한 도동항 주변 오징어 덕장에는 땅벌들이 쉴 새 없이 건조 중인 오징어를 갉아 먹고 있다. 주민들이 벌을 쫓기 위해 나서보지만 벌에 쏘여 다치기만 할 뿐 역부족이다.
오징어의 본고장인 울릉도는 지난해 오징어 값이 급등, 그로인해 소비가 줄어 상인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때 아닌 땅벌의 습격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궂은 날씨와 집중 폭우가 계속되는 기후 변화로 인해 현재 오징어 어획량은 예년보다 40% 이상 감소한 상태여서 이번 땅벌 습격으로 인한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다.
한 어민은 “올해 벌들이 갑자기 늘어나 건조중인 오징어를 껍질만 남겨 둔 채 갉아먹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벌에게 쏘일 위험도 있지만 올해 어획량이 줄어 비싼 오징어가 피해를 보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벌과 싸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