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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인사청문회에서는 최광식 장관 내정자의 ‘초고속 승진’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출신인 최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 지난 2월 문화재청장을 거쳐 지난달 30일 문화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야당은 문화재청장 7개월 만에 장관 내정은 ‘고대 인맥’을 배려한 대통령의 측근인사라며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여당은 최 내정자의 능력-자질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비난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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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대선캠프 정책자문위원이자 고려대 문화예술최고위과정 책임교수를 할 때 대통령 내외가 원생이었던 특별한 인연으로 장관에 내정된 것 아니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대통령의 은사로서 장관직을 받은 보은-낙하산 인사의 종결자”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도 “초고속으로 영전한 로켓 인사”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은 “6개월짜리 최고위과정에 대통령 내외가 수강생으로 참여한 것을 놓고 스승-제자 관계로 비약하고, 자격도 없는데 초고속 승진시켰다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직에 진출한 게 K대학 출신이 많냐, S대학이 많냐. S대학 출신은 다 낙하산이냐. 낙하산 인사가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 경력이 있는 금상첨화 인사고, 최 내정자는 ‘을지문덕’이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추진력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최 내정자는 “고려대 출신이 30만명이고, 나는 그중 한 명”이라며 ‘특혜 인사’를 부인했다.
문제가 된 고려대 문화예술최고위과정 시절 이 대통령 내외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많이 못 왔으며, 출석이 몇 번 이상 돼야 한다는 기준과 원칙 때문에 수료를 못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