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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15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범여권 후보라면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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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이 같은 뜻을 홍준표 대표에게 즉각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처장이 서울시장 보선 출마 의지를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와의 1대1 `빅 매치' 또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 후보로는 여권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결과에 따라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야의 시민대표가 맞붙는 상황을 배제할 수도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야권 통합후보로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유력한 상태다.
이 전 처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수도이전 분할 반대소송을 이끌어내 승소했던 인물이다.
그는 출마의지를 굳힌 배경에 대해 "지금도 수도서울을 지켰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서울시 행정은 정치와 전문성이 필요한 곳으로, 현재 범야권의 단일화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범여권, 중도시민우파 사회의 단일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런 구도가 된다면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철수 신드롬'은 단순하거나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기성 정치권 및 기득권 세력에 대한) 뿌리깊은 것이기 때문에 비주류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증표가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범야권의 후보라면 선거에 나설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처장은 특히 "박 상임이사가 좋은 분이지만 시민운동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간 시민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논쟁을 벌여왔는데 나는 아무리 시민운동이라고 해도 초법적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지만 박 변호사는 `악법은 안 지켜도 된다'는 논리였다"면서 "시민운동이 초법화, 권력화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지켜왔고, 지금도 그 소신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처장은 그러면서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는 없다. 범여권 후보라면 결단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에 들어가 경선을 하는 것은 한나라당도 죽고 나도 죽는 길"이라며 한나라당 입당후 경선 방안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박 상임이사 개인에 대해선 "시민운동을 하면서 많은 논쟁을 벌였고,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든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