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北 연결 철도 개보수 공사 마무리 기념
  • 러시아 철도공사가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을 잇는 철도 보수 공사를 끝내고 13일 시범열차 운행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철도공사(RZD)는 2008년 북한 측과 합작 회사('라손콘트란스')를 설립해 철로 노후로 정상적 열차 운행이 어려웠던 하산-나진 구간 52km 철도 보수 공사를 추진해왔다.

    RZD 측은 "하산-나진 구간 철도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 된 것을 기념해 하산과 북한 국경도시 '두만강 역' 구간 시범열차 운행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12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하는 시범열차가 이튿날 하산을 거쳐 북한 국경도시 두만강역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두만강 역에서 양국 철도 관계자들과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로 보수 공사 마무리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RZD 측은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러시아 측에서 발레리 리세트니코프 RZD 부사장이 참석하며, 약 60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시범열차 운행 행사를 취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RZD는 철도 개보수 공사에 이어 나진항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공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동북아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사용권을 확보한 나진항 3호 부두의 개보수 공사가 이미 시작됐다고 들었다"며 "나진을 중심으로 북러 간 경제협력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하산-나진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 개발을 통해 유럽으로 운송되는 아시아권 수출 화물의 일부를 나진항으로 끌어들여 나진-하산 구간 철로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실어 나른 뒤 유럽으로 운송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