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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MBC 100분 토론에서 '서울대 법대 학력 위조' 논란을 두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던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이번에는 '하버드 로스쿨 이력'을 두고 또한번 재격돌했다.
두 논란 모두 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다.
◇ 한나라당, 朴 홈피서 하버드 이력 사라져…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14일 발표한 논평에서 "강 의원은 하버드 법대에 조회한 결과 지난 1991년과 1994년 사이 로스쿨 학위 과정은 물론 객원연구원(비지팅 스칼라)에 ‘Won Soon Park’(원순 박)’이란 이름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원문 서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동안 자신이 1992년 하버드 법대 객원연구원으로 1년간 있었다고 밝혀왔고, 이에 따라 강 후보는 1991년과 1994년 사이의 명단 확인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강 의원은 6년간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 총무를 맡았다.
강 의원은 “박 후보가 서울 법대가 아니라는 것에 이어 하버드법대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 책을 다 읽었다는 (블로그를 통해)이야기를 해 (해당 학력에 대해서도)의문이 생겼다”며 “통상 비지팅(=비지팅 스칼라·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으로 왔다 간 분은 ‘유학’이나 ‘공부’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당시 함께 학위를 취득했던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로스쿨이 아니라 옌칭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박 후보 이력 확인의 취지를 전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안형환 대변인은 “박 후보의 학력이 또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고 나면 악취가 구정물이 되고 구정물이 흙탕물이 되니 ‘가짜 인생’ 퍼레이드는 언제나 끝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어제 홈피(원순닷컴)에서 (박 후보의)1992년 하버드 법대 객원연구원 1년을 슬그머니 지워버렸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안 대변인은 또 “박 후보가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의 인터넷 홈피에는 ‘런던 LSE 디플로마 취득’이라 되어 있는데, 박 후보의 공식 홈피에는 ‘英 LSE 디플로마 과정 수학’이라고 되어 있어 디플로마를 취득한 것인지 수학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또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사칭 등 국내 학력 위조도 모자라 만약 해외 학력까지 위조했다면 박 후보가 살아온 말과 행동에 대한 신뢰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쯤 되면 박원순 후보는 ‘미스타 리플리’라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박원순 측, “근거없는 네거티브 말라”
논란이 가열되자 박 후보 측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의 하버드대 로스쿨 객원연구원 경력은 사실이며 함께 있었던 변호사의 증언과 증명할 서류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박 후보는 1991년부터 92년까지 영국 런던정경대(LSE)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후 잠시 귀국하였다가 동년 9월 15일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 하버드 법대 객원연구원으로 체류하다 1993년 5월 워싱턴으로 옮겼다”고 설명한 뒤 “한나라당이 또 다시 네거티브 공세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가 당시 백낙청 선생의 소개로 하버드 옌칭 연구소 부소장이던 애드워드 베이커 교수의 추천을 받아서 간 것을 소개하고 “로스쿨 교수인 헨리 슈타이너 박사가 휴먼아이티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 휴먼아이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박원순 후보 뿐 아니라 몇 사람이 초청되어 연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이 프로그램에는 전 민변 변호사인 이석태 변호사도 함께 참여했고, 오늘 이석태 변호사께서 ‘자신이 바로 같은 시기에 같은 프로그램으로 로스쿨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 대변인은 나 후보 측의 의혹 제기를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고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고, 부풀린 의혹에 근거하여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흑색선전과 같은 주장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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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네이버에 소개된 박 후보 저서의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11년 10월 7일 출간)저자 소개
박원순
1956년 경남 창녕 태생.서울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갔으나 학생운동으로 구속, 제적된 후에 다시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했다.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검사를 거쳐서 변호사가 되었다. 변호사, 참여연대 사무처장, 한양대 행정대학원 겸임 교수. 박원순 변호사는 지난 80년대와 90년대에 수많은 양심수 사건을 변론하며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법조제도개혁위원,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도 그 시대 박 변호사의 발자취이다.
90년대 초반에는 영국 런던대학 정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하버드법대에 객원연구원으로 있었으며 그 후 가톨릭대, 성공회대, 한양대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1997년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회에서 주는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 다음은 박 후보가 '하버드 로스쿨 객원연구원'이라고 주장한 자료들.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를 하면서 중앙선관위에는 단국대 졸업만 학력 사항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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