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 “최소 2~3억원 경비는 어디서 조달?”
  • ▲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 ⓒ연합뉴스

    한나라당이 야권 박원순 후보를 상대로 ‘협찬 공세’를 강화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친 박 후보의 외국 체류 기간 및 지역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체류 기간이 7일부터 6개월까지 다양한데 대부분 생활비가 비싼 지역인 만큼 체제비용도 최소한 2억∼3억원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익 대부분을 기부하며 적은 월급으로 빠듯한 생활을 해왔다는데 해외체류 경비는 어디서 조달했느냐”며 박 후보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끊임없이 ‘협찬인생’을 살아온 박 후보는 시민단체 활동을 한다면서 1천억원대 협찬을 받았고, 등산을 하면서 대기업 협찬을,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서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월 1천50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생활비는 누가 협찬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 ▲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 ⓒ연합뉴스

    무소속 강용석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원순 후보가 지난 2004∼2005년 7개월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체류했는데, 국내 P기업으로부터 6천만원을 지원받아 체류비용으로 한 것 아니냐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름다운재단 입금 현황을 보니 2004년 11월 P사로부터 6천만원이 입금돼 있었다. 이게 맞다면 범죄에 가까운 행위”라면서 박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한 때 박 후보와 참여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강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많이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P사가 기부한 6천만원은 장애아동 보톡스 지원사업을 위해 쓰였으며, 관련 입금ㆍ배부 내역이 있다"면서 "장애아동 치료비를 갖고 근거없이 음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