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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순혈(純血)좌파 공작
서울시장 선거를 고비로 한 ‘2011~2012 순혈(純血)좌파 공작’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순혈 좌파가 지금까지의 숙주(宿主)를 제치고 직접 주인이 되었음을 공식화 하는 것-이것이 현 국면의 의미다.순혈 좌파는 8.15 해방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숙주 활용법을 써왔다.
기존의 우호적인 정당 사회단체에 스며들어 그 보호막 속에서 크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을 숨기고 조용히 잠복한다. 조금 있다가는 조직내의 지휘부 인물에 접근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고 요청한다.그러다가 조직내에 팩션(faction, 계파)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나중에는 당내선거 등을 통해 조직을 움직이는 사실상의 대주주가 된다. 각종 ‘투쟁’ 이벤트 때 자신들의 어젠다가 조직의 이름으로 내걸리게끔 만들어 ‘투쟁’을 추동하고 견인한다. 이 방식이 공대위(共對委)라는 형식으로 보편화, 상시화(常時化), 관행화(慣行化) 되게 만든다. 이쯤 되면 범좌파는 그들의 장중에서 논다.
야권(野圈)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이 물먹었다는 것은 이제는 순혈 좌파의 그런 숙주 이용 공작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을 정도로 그들이 아예 주인의 지위로 명실공히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침투공작이 끝나 남한 야당계(界)라는 숙주가 그들에게 완전히 먹혀버렸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남은 것은 두 단계다.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순혈 좌파가 사실상의 대주주를 넘어 공식적인 대주주가 되는 좌익 통합 정당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이 주도해서 대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그런 정권이 할 ‘사업’은 김대중 시대, 노무현 시대가 미처 끝내지 못한 숙원사업을 마저 하는 것이다.
노무현이 끝났을 때 “아, 2년만 더 갔더라면...” 하고 그들은 발등을 찍었다지 않는가?안철수 같은 ‘순혈 좌파에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는 부류'가 뭘 좀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왔다 갔다 바람잡이 출연(出演) 몇 번 하는 사이 세상은 급기야 그 지경까지 왔다.
역사는 이처럼 음모가들에게 놀아나는 멀쩡하게 생긴 조연급과 엑스트라들, 그리고 그들의 연기(演技)에 박수 치는 대중관객들의 한 판 장난 같은 것인가?류근일 /본사고문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