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에게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여성 선거 운동원이 집단 폭행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한나라당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유세가 끝난 뒤 걸어서 이동하던 이 모씨 등 3명의 나 후보 여성 운동원들이 박 후보의 광화문 유세현장 근처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

    현재 이 씨 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 씨 등을 폭행한 이들은 “이곳에 왜 건너가냐?” “친일파, X같은, X팔들” “여기가 어딘데 왔냐? 겁 없는 것들이...”등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등은 현장 경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관련 내용을 종로경찰서와 선관위에 신고했다.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인 종로경찰서는 가해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종로서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가 특정되지 않았다. 27일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가해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시민운동가라면서 시민을 파는 후보의 운동원들이 상대 후보의 여성 운동원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집단 구타 폭행까지 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나 후보 선대위 강성만 수석부대변인은 "선관위는 즉각 조사하고 경찰은 폭행 가담자를 사법처리 해야 한다"며 "박원순 후보는 말로는 변화를 말하면서 헌 정치, 구태 정치 그것도 모자라 광기 어린 선거 폭력까지 보인데 대해 피해를 입은 여성 운동원들과 서울 시민 앞에 투표일 전까지 즉각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다. 아직 아는 바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