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당 시, 이들 사이트의 가치 더욱 더 높아질 듯
  • 민주당이 풍전등화이다. 민주당은 12월 18일 손학규 대표의 임기종료일을 맞아 전당대회 논란에 휩싸였다.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등 대권주자들은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며, 혁신과통합-좌파정당 등과 합당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박지원, 김부겸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은 일단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교체한 뒤,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민주당은 현 상태로 온존하기는 어렵다. 손학규, 정동영의 주장이 관철되면 민주당은 사라지고 제2의 열린우리당 창당이 시작되고, 박지원, 김부겸 등의 주장이 관철되면, 당이 두 조각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당대회 논란에 한미FTA 강온파의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전남 여수를 지역구로 둔 김성곤 의원이 주도하여 한미FTA를 여당과 협의하여 통과시키자는 세력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당 내의 온건파로서, 지금껏 친노좌파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해 물밑에 잠재된 세력이었다.

    이들의 온건 노선은 결국 참여연대 등 종북-친북 운동권세력, 민주노동당 등 종북-친북 정치세력과의 통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종북-친북 세력은 민주당과의 통합 및 연대의 전제 조건으로 종북-친북 정책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민주당 온건파들의 주장대로 한미FTA를 여당과 협의하여 처리하는 순간, 민주당이 참여하는 야권통합은 사실 상 무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마 이런 상황을 맞게 된다면, 정동영 등 민주당 내의 종북-친북세력들이 대거 탈당하여, 보다 확장된 민주노동당 건설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민주당의 생존이 점차 위협받으면서 인터넷 상에서도 전통적 민주당 지지 사이트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원래 인터넷의 경우 야권 사이트 내에서도 대부분 친노와 종북-친북 좌파세력이 주도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의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소수의 몇몇 사이트에서는 아직도 민주당의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국민뉴스, “친노 무리들은 이해찬, 유시민 민주당에 불러들이면 안 돼”

    대표적인 사이트는 <국민뉴스>(kookminnews.com)이다. <국민뉴스>는 <남프라이즈>, <브레이크뉴스>에서 논객으로 활동해온 김환태씨가 운영한다. <국민뉴스>는 김환태씨 이외에도 정인대, 정성태 등 옛 <남프라이즈> 논객들이 참여하며 민주당의 정통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뉴스>에서는 최근 윤복현, 강재현 등 논객들이 친노세력 중심의 혁신과통합을 비판하면서 민주당 독자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강재현은 11월 10일자 칼럼 ‘친노 이해찬 야권통합정당 대표 노린다’라는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그들 친노무리들에겐,  TK 대구경북 정권에서 PK 부산경남 정권으로 권력이 넘어오는게 정권교체로 보고 있다. 상식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같은 경상도지역인 대구에서 부산으로 권력이 넘어가는 현상은 진정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우리가 남이가세력>의 권력탐욕일 뿐인데, 친노세력들은 절대로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호남 출향민 덕분에 서울특별시에서 너무도 쉽게 금뱃지를 달았던 이해찬이 호남 뒤통수를 치는데 유시민과 더불어서 1등공신 역할을 했던 노무현의 참여정부 시절을 되돌이켜보면, 필자의 우려는 쓸데없는 기우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친노세력의 한결같은 생각은 달면 삼키고(호남의 몰표), 쓰면 뱉어버린다.

    호남 뒤통수치기의 걸작은 노무현과 이해찬, 유시민, 문재인의 작품이었다. 민주당의 살 길은, 혁신과 통합의 친노사쿠라들을 민주당에 불러들이는게 결코 아니라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웹진 <수복>도 민주당 노선의 사이트이다. <서프라이즈> 논객 출신 공희준과 김군 등 <남프라이즈> 논객들이 연합해서 만든 웹진 <수복>에서는 주로, 유시민, 문재인 등 영남출신 정치인들을 맹공격하고 있다.

    웹진 <수복>은 야당 성향 사이트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대한민국 강대국론을 주장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사이트 운영자 공희준은 민주당의 집권 요인으로 ‘광개토대왕’과 ‘장보고’식의 ‘인구 2억의 내수시장을 갖춘 신흥 강대국’을 들고 있다.

     강대국론 표방한 웹진 <수복>, 운영자 공희준의 한나라당 경력에 발목 잡혀

    공희준은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서 ‘신사임당’, ‘김삿갓’을 연상케 하는 안정희구적인 북유럽식 복지국가 노선으로 필패할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민주당이 조국교수와 같은 강남좌파들에 놀아나며 소시민적 생활정치를 지향하는 반면, 대선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족적 세계정치’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수복>에서는 최근 운영자 공희준의 과거 경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공희준이 한나라당 최병렬 보좌관 출신에, 열린우리당 분당을 지지했고, 당시 호남 정치세력을 비하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공희준이 민주당의 호남 정통 노선을 지지하는 것처럼 글을 쓰지만 실제로는 손학규, 김부겸 등 한나라당 출신 정치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혹에도 휘말려있다. 그렇지만, 민주당 노선의 사이트가 희귀한 상황에서, 웹진 <수복>은 존재만으로도 의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외에도 <뉴민주닷컴>이라는 인터넷신문과 <아크로>라는 토론 사이트도 민주당 성향으로 파악된다. <뉴민주닷컴>은 노무현정권 당시 소수세력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개혁을 위해 기획된 사이트였다. 그러나 여러차례 운영자가 바뀌면서 현재는 별다른 독창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지 못하고 있다.

    <아크로>라는 토론 사이트의 경우 익명의 논객들이 주로 민주당의 편에서 글을 주고 받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원순 후보에 대한 비판 글들이 <아크로>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 민주당 지지 성향의 사이트의 영향력은 미비하다. 일단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의 참여도가 친노와 종북세력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등 기존의 친노좌파 매체의 편집방향과도 걸맞지 않아 제도권의 지원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상의 절대권력인 포털 진입에도 한계가 있다 <국민뉴스>의 경우 정식 언론사임에도 아직까지 포털 뉴스검색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민주당 정통노선을 주장하면서도, 실제로 친노세력이나 종북좌파세력과는 정책적으로 전혀 차별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도 있다. 이들은 대북정책이나 한미FTA 등의 대외개방정책에서 친노와 종북 매체와 별다른 차이점 없이 현 정부만을 비판하는데 급급하다. 그렇게 정책과 노선에서 차이가 없으니, 결국 오직 민주당과 호남의 기득권만을 지키자는 주장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 목소리 반영할 가능성 없어

    실제로 <국민뉴스>의 강재현은 한미FTA 타협을 추진하는 김진표, 김성곤, 김동철 등 온건파 의원들을 향해 ‘노빠 김진표의 몰락은 자업자득’이라 비판해놓았다. 김진표 의원을 노빠로 비판했으나, 인터넷 상의 친노와 종북 네티즌의 시각과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물론 이는 이들이 지지하는 현 민주당의 노선의 한계일 수도 있다. 민주당 스스로 친노와 종북세력에 종속되어 있으니, 이를 반영하는 민주당 노선의 매체도 함께 종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당은 12월을 전후로 대대적인 변화의 흐름에 휩쓸려갈 가능성이 높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등 친노 혹은 종북 매체들이 민주당의 정통 노선에 대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뉴스>, <수복>, <아크로> 등 민주당 지지 사이트의 가치는 오히려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의식과 정서를 알아보려면 이들 사이트에 접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