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조종사 출신 '이브 로시'직접 개발한 '제트수트' 입고 10분간 비행
  • ▲ 사진 =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
    ▲ 사진 =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

    특수 제작한 수트를 입고 하늘을 비행나는 '아이언맨'이 현실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전직 조종사 이브 로시(Yves Rossy·52)는 최근 자신이 직접 만든 '제트수트'를 입고 전투기 2대와 나란히 편대 비행을 하는 놀라운 시도를 했다.

    결과는 대성공. 헬리콥터에 매달려 하늘 높이 올라간 로시는 적정 고도에서 자유낙하, 수트 날개에 달린 4개의 제트 엔진을 가동시켜 정상 궤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로시가 비행을 시도한 곳은 알프스 산맥 상공으로, 그는 인근에 있던 L-39C Albatros(알바트로스) 제트기 2대와 합류해 200km의 속도로 10분 동안 비행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 ▲ 이브 로시가 '제트수트'를 입고 비행하는 장면.
    ▲ 이브 로시가 '제트수트'를 입고 비행하는 장면.

    마치 영화 속 '아이언맨'처럼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난 로시는 엔진이 멈춘 뒤 등에 장착한 낙하산을 펴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7년 동안 스위스 공군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해온 로시는 10여년의 노력 끝에 혼자서 비행할 수 있는 '제트수트' 개발에 성공,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수년 전부터 스위스 제네바 호수, 영국 해협, 그랜드 캐년 협곡 상공을 자신이 개발한 1인용 비행 장치를 입고 비행해 전 세계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언론으로부터 '제트맨', '인간새' 등의 별명을 얻은 로시는 2009년 모로코 해협 횡단 비행 중 바다에 불시착하는 사고를 겪기도 했지만 하늘을 나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그가 개발한 제트수트는 무게가 55㎏에 이르고, 날개 길이는 2m 정도다. 4개의 제트 엔진을 풀 가동할 경우 최고 속력이 시속 220km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시간은 8분에서 13분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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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데일리 메일/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