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반미 영상은,
    통전부 101연락소 3국에서 제작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

  • 북한이 3차 북핵 실험을 전후로 유치한 내용의 반미 동영상을 공개하여 논란이 됐다.
    이 동영상은 통전부 101연락소 3국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101연락소의 명칭이 숫자화 된 것은 대남공작부서 특성 상 업무목적을 숨기기 위해서이다.
    1970년 조직 신설 당시 김일성으로부터 비준을 받은 날짜가 10월1일이어서 101연락소라고 한다.

    평양시 중구역 련화1동에 위치한 101연락소는 대남문화연락소이다.
    1960년대 말, 김일성이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우월했던 당시의 체제자신감을 근거로, 한반도에 두개의 제도를 허용한다는 고려연방제 전략 실천을 위해 만들어졌다.

    101연락소의 주업무는, 남한에 대한 문화공작 차원에서,
    남한 작가, 교수, 기자, 시인, 역사학자, 정치인 등의 명의를 도용하여
    대남심리전 글들을 전파하는 것이다.

     



  • 북한 제작물들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서 수입한 자재들로 남한의 활자까지 그대로 모방하여 책들을 만들었다.
    대남도서들만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813연락소는 101연락소와 나란히 같은 마당을 쓰고 있다.
    1980년대까지 남한 운동권에 확산됐던 '불온서적'들 중 일부는 101연락소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88서울올림픽 이후 남북간 체제차이가 극명해지고, 사회주의 동구권 붕괴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대남심리전도 자신감을 잃게 됐다.
    하여 그때부터 101연락소는 대남심리전과 함께 그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으로 대북심리전도 병행하게 됐다.
    대북심리전의 주 목적은 김씨일가를 세계혁명의 지도자로, 통일의 구심점으로 선전하는 것이었다.

    101연락소는 총 5개의 국으로 운영되는데, 1국은 신문 담당, 2국은 잡지, 3국은 비디오, 4국은 음악, 5국은 문예국이다.

    2000년부터 통전부는 과거 종이인쇄물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인터넷침투로 확대했다.

    101연락소 5개 국이 만드는 심리전물들은 당 선전선동부의 주민 내부용과 극명하게 다른 점들이 있다.
    당선전부의 내부용은 주체적 관점에서 구체적 조작을 통한 세뇌식 설득이라면, 통전부의 심리전물은 외부현상을 끌어들여 조작하는 방식의 우회적 선동이다.

    때문에 통전부의 심리전물들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는, 북한 찬양의 국제화를 강조하기 위해 외국음악이나 화면들을 자유자재로 갖다 쓸 수 있다.
    둘째는, 제작 주체가 북한이라 것을 숨기고 내용 전개나 형식에서 객관성을 과시하는 것이다. 

    셋째는, 외국인이나 해외교포, 남한인 명의를 도용한다.
     

    이번 반미 동영상들도 미국 음악을 사용한 점, 북한 자체의 제작물이라는 것을 숨긴 점, 재미교포 명의를 도용한 점, 우리 민족끼리나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 점은 통전부 101연락소에서 만들었다는 증거이다.
    그 의도는 장거리 로켓과 핵실험 자신감을 과시하는 한편, 외부 명의로 동영상을 조작하여 그 근거로 북한 내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대북심리전 자료로 활용 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101연락소에서 만들어진 대북심리전물들은 중앙TV나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공개매체들에 버젓이 공개되기도 한다.

    1999년 4월 15일에도 영국인 교수가 기고했다는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타이타닉이 침몰되던 1912년 4월 15일은 김일성 생일이다.
    이것을 근거로 당시의 칼럼은 "서양에선 태양이 침몰 할 때 동양에선 태양이 솟았다."는 억지비교의 김일성 신격화를 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