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30대 韓여성 관광객 살해한 조선족 체포

중국으로 친구들과 함께 관광을 떠났던 30대 주부가 저장(浙江)성의 한 저수지에서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중국 공안이 체포한 조선족 중국인 관광가이드와 한국 경찰이 체포한 법무법인 근무자다.

21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주부 A 씨는 지난 8월 31일 2박3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중국 관광을 떠났다.

하지만 2일 돌아올 예정이던 A씨는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끊어졌다. A씨는 9월 3일 저장성 진화(金華)시 푸장(浦江)현의 한 저수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을 발견한 중국 공안은 지난 12일 조선족 중국인 관광가이드 안 모 씨를 체포했다. 안 씨는 공안 조사에서 “주범은 한국에 있는 홍 모(38) 씨이며 홍 씨가 A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저수지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중국 공안으로부터 조사 내용을 통보받은 경찰은 홍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행방을 추적했다. 홍 씨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재 홍 씨를 상대로 A씨를 왜 살해했는지 추궁하고 있지만 홍 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과 경찰은 중국 공안으로부터 조선족 중국인 안 씨에 대한 조사기록도 곧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