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4년 전 장애인단체서 허위 봉사활동서 받아갔다" 이재명 측 "사실과 다른 비방-낙선 목적, 고소할 것"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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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성남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은 1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가 인권변호사 출신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사이비 인권변호사]"라고 밝혔다.
최근 신영수 새누리당 성남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한 정 위원장은 이날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민선 5기 공보물에서 ‘성남을 지켜 온 인권변호사’라는 글을 내걸었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성남시 장애인의 대부로 불리는 정 위원장은 특히 "이재명 후보는 4년 전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제가 회장으로 있던 장애인단체에 '인권변호사가 되겠다'며 전화를 했고, 민변에 제출하기 위한 허위 봉사활동서를 받아갔다"고 폭로했다.
이어 "대학원 석사논문이 심사결과 표절로 판명나자 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한 것처럼 지금이라도 허위로 작성된 봉사활동서를 반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기영 위원장은 또 "이 후보는 거짓된 모라토리엄도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성남시가 엉망이 되어버린 지금, 저는 이 일에 관여한 사람으로 무척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거짓으로 얼룩진, 비도덕적인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캠프의 김행준 대변인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는 민선 5기 출마 전부터 이미 인권 변호사 관련 일을 했었다"며 "특히 봉사활동 서류를 요구했다거나 제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민변에서는 그런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김 대변인은 정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그 분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신영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이라면서 "전혀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오로지 상대 후보에 대한 낙선-비방 등의 목적으로 주장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발장을 2일 오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사실과 다른 이런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언론보도 금지요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정기영 위원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정기영 성남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사랑하는 성남시민 여러분,존경하는 기자 여러분,그리고 3만6천명 장애인 여러분안녕하십니까?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정기영 시의원입니다.오늘 기자회견은참회하는 차원에서양심선언을 하고자 합니다.내용은이재명 후보의 ‘거짓’과 관련해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사이비’ 인권변호사,둘째, ‘거짓’ 모라토리엄입니다.먼저,‘사이비’ 인권변호사와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이재명 후보는민선5기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던4년 전의 이력을 ‘인권변호사’로 포장했습니다.제가 회장으로 있던 장애인단체에“인권변호사가 되겠다”며 전화를 했고,민변에 제출하기 위한허위 봉사활동서를 받아갔습니다.그리고이재명 후보는민선5기 민주당 성남시장후보 공보물에‘성남을 지켜 온 인권변호사’라고내걸었고,이를 활용해민선5기 시장으로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성남시가 엉망이 되어버린 지금,저는 이 일에 관여한 사람으로무척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거짓’으로 만들어진 ‘사이비 인권변호사’로민선5기 성남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한 과오에100만 성남시민들께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그리고이재명 후보에게 요구합니다.대학원 석사논문이 심사결과표절로 판명나자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한 것처럼지금이라도허위로 작성된 봉사활동서를반납해 주십시오.떳떳한 ‘인권변호사’로 남고 싶다면반납하시는 게 맞습니다.이어‘거짓’ 모라토리엄과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제가그 진실을 밝혀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이에 앞서성남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써그 직분을 충실하지 못했음을 사과드립니다.시의회 예결위원장으로이재명 시장이 발표한 모라토리엄이시민들에게 ‘거짓’이라고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당시 이재명 후보와같은 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말 하지 못했습니다.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그러나 당사자인 이재명 후보는지금도 오히려 뻔뻔하게‘거짓’된 모라토리엄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지난 5월 28일선관위가 주관한 시장후보 토론에서도모라토리엄의 진상여부에 대해오히려 “소방수가 불을 끄려하는데 왜 끄느냐고 묻는다”면서책망하며 진실을 왜곡했습니다.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저는 모라토리엄 진상조사가 불거질 시점에성남시 예산을 관장하는성남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직을 맡고 있었습니다.지난해 10월 제199회 제3차 본회의에서박완정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제출한모라토리엄 관련 진상규명 특위 구성안이 올라올 때민주당 대표단에서는 예결위원장인 저에게반대 입장을 밝히라는 지시가 있어빈약한 내용으로 부득이 반박했습니다.제가 반박한 내용은 이렇습니다.모라토리엄 발표는 잘못한 것이 맞는데그래도 시민들에게빚 갚을게 있다고 알린 것이 죄라면 죄라고빈약한 변명을 했습니다.모라토리엄과 시청사 매각 등은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쇼라는 것은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해당 공무원들도너무 반박하면 궁색해진다면서의견을 주기도 했습니다.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시민들께 올바른 내용으로 말씀드리지 못하고같은 당이었던 시장을 옹호한 시의원으로써부족한 행동이었음을 사과드립니다.하지만이재명 후보는시청사를 매각하여 빚을 갚는다고 해놓고,지금 시청사는 멀쩡하게 있는데도모라토리엄은 졸업한 것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거짓’ 모라토리엄의 진실이 바로 이것입니다.잘 아시다시피‘거짓’ 모라토리엄으로정체된 재개발사업만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닙니다.모라토리엄을 합리화시키기 위하여각종 사회단체의 보조금을 삭감하고,느닷없이 직장운동부까지 해체했습니다.지난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러시아의 품에 안겨준 안현수 선수가바로 성남시청 직장운동부의 빙상팀 소속이었습니다.안현수 선수는 모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성남시의 빙상팀 해체가 러시아 귀화를 결심하게 한직접적 계기가 되었다”고 분명히 말을 했습니다.가장 중요한 성남시민의 자긍심은 어찌 되었습니까?경박스러운 시장 한 사람 때문에졸지에 거지도시 시민이 되었습니다.죄송합니다.시의회 예결위원장으로서‘거짓’된 모라토리엄의 진상 조사를 열지 못한 점에 대해머리 숙여 죄송합니다.이재명 후보는지금도 자신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부끄러워하지 않고 있습니다.민선6기 성남시장후보 공보물에적시된 후보자 전과기록에 대한 해명을‘공적’인 문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내보낸‘전과3범’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보면해명할 수 없는 ‘음주운전’은 일체 해명이 없습니다.이와 달리‘검사 사칭’ 해명은이해당사자가 구속됐기에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또한‘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건손상’에 대한 해명은시민들을 대신해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포장하고 있습니다.민선6기 성남시장후보 토론에서조차성남시민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는‘막말 파문’, ‘스캔들’, ‘석사논문 표절’ ‘검사 사칭’ 등에 대한해명은 전혀 없이 이해할 수 없는‘사적도덕성’과 ‘공적도덕성’이라는 말장난으로어물쩍 넘어갔습니다.‘거짓 모라토리엄’, ‘종북세력 연대’,‘전국 164등 청렴도’, ‘공약이행률 전국 146등’,‘세월호 늦장대응한 언딘에 재정 지원’ 등불리한 부문에 대해서는 철저히입을 닫고 있습니다.존경하는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거짓’으로 얼룩진민선5기 성남시정을 걷어내야 합니다.비도덕적인 이재명 후보를심판해야 해 주셔야 합니다.감사합니다.2014. 6. 1정기영 성남시의회 예결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