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고뿔’에 대한 주제넘은 넋두리
“서둘러서 북녘을 벤치마킹하면 될 텐데...”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열악한 의료 현실이니, 공화국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니 하며
우리의 존엄 높은 사회주의 제도를 터무니없이 헐뜯었다...
괴뢰 국회의장이 우리를 걸고든 것은 참으로 주책머리 없는 행실이다...
최근 남조선에서는 호흡기성 전염병이 급속히 퍼져 사람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다... 이런 판에 도대체 누구보고 험담질인가...”
북녘의 『로동신문』 6월 8일 자 논평(‘주제넘은 넋두리’)의 일부란다.
이는 필시, 최근 ‘낡아 빠진 개가죽(개革)’을 뒤집어 쓴 ‘너의도’ 새(鳥)떼의 가오마담(?)께서
지난 5월 말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하시며,
“남북 간에 보건의료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 열악한 의료 현실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씀하신데 대해 심사가 뒤틀린 것이라고 한다.
‘마담’(Madam)이라고?
요즈음 차기 ‘북악(北岳) 산장’ 주인까지 노리는
재주 좋은, 결코 나무에서는 안 떨어진다는
잔나비가 적극 지원하고 찬조 출연까지 한
‘동성애(同性愛) 축제’가 수도 한복판에서
성황을 이루는 나라이니 만큼,
‘고추 달린 분’을 잠시 마담이라고 부른들
큰 험담은 안 되리라 믿고 이렇게 적는다.
물론 마담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아니다.
북녘의 『로동신문』이 발끈할 만도 하다. 하지만 북녘에서 ‘가오마담’에게 그렇게 핀잔을 주면 안 된다. 그 분이야 얼마나 북녘을 애틋하게 여기시고 도와주지 못해 안달이신데... 틈만 나면 그 무슨 ‘남북 국개(國개)회담’을 입에 달고 다니시고, 은퇴 후에도 북녘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소원 삼아 공개적으로 말씀하신다. 늘 북녘에 대해 ‘러브 콜’을 보내시고 때로는 아양도 떠셨다. ‘애정(愛情)의 표현’이라고 넘기지 그 정도를 가지고, 소심하게...
하여간 최근 남녘의 ‘낙타 고뿔’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북녘 『로동신문』이 “도대체 저들의 험악한 현실을 보기나 하고 그 따위 나발을 불어대느냐”고 질책한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당연하다.
북녘이 어떤 곳인가?
‘무상의료(無償醫療)’의 천국 아닌가,
저 ‘천출맹장(賤出盲腸)’에 이은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를 거쳐
현재 어린 ‘최고 돈엄(豚嚴)’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너의도’ 새(鳥)떼들이 자신들을 살(殺)처분 위기에서 구해준 ‘낙타 고뿔’을
잡아 보겠다고 만들었다는
‘낙타 고뿔 대책 특별위원회’도 예사롭지가 않다.
원래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했을 때,
많은 궁민(窮民)들은 “낙타 고뿔을 초장에 잡지 못한
책임은 ‘북악(北岳) 산장’ 여주인 때문이다”를 고장 난 축음기 마냥 틀어대고,
“전염병을 막으려면 전염을 차단해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만 외치지 않을까 했다.
그거야 원래 예정된 일이었고 그대로 이루어 질 것이 틀림없다.
헌데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보니, 아! 이렇게 심오한 구상이 담겨 있을 줄이야.
아마도 북녘을 늘 상 가슴에 두고 계신 ‘가오마담’의 뜻도 반영된 듯하다.
그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지난 1980년대 말 이른바 ‘공화국 수도’에서 열린
그 무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남녘 대학생 대표로 몰래 가서 ‘통일의 꽃’이 된 적이 있는 분이
들어 있지 않은가. 이 분을 포함시킨 것은 분명 ‘낙타 고뿔’ 확실히 잡기와 관련해서
아마도 몇 가지 숨은 뜻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북녘에 가 봤던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일 게다.
우선 북녘의 ‘무상의료(無償醫療)’ 체계 도입을 고려해 보겠다는 것 아닐까?
북악(北岳) 산장’ 여주인의 무능(無能)으로 ‘낙타 고뿔’이 일상화 될 것에 대비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재야(在野)에 계신 경험 풍부한 전문가도 포함시키라고 추천하고 싶다.
지난해에 11월부터 절집과 성당을 드나들며 ‘최고 돈엄(豚嚴)’이 계시는 북녘을 한껏 자랑하는 ‘토크 콘써트’를 주관하신 아주마니가 계시다. 이 분이야 말로 지난 2005년 좃선로동당 창건 60주년 기념일에 맞춰 만삭(滿朔)의 몸을 이끌고 ‘공화국 수도’를 방문,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의 따뜻한 배려에 힘입어 ‘피양 산원(産院)’에서 ‘옥동녀’를 출산하신 적이 있다.
명실 공히 ‘무상의료(無償醫療)’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두루 갖추셨다고 볼 수 있다. 강추! 강추!
두 번째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내외국인의 출입경을 원천봉쇄하면서 그 무섭다는 ‘에볼라’를 막은 방역(防疫)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을 것이다. 이게 다 어린 ‘최고 돈엄(豚嚴)’의 지략과 판단에서 나왔다는 게 정설이다.
그리고 하나 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유는 북녘의 ‘손 안대고 코 푸는 의료술’를 배워 보자는 원려(遠慮)가 담겨 있는 듯하다. 인건비·약품비 한 푼 안들이고, 남녘의 인도주의(人道主義) 충만한 의사를 이용해서 감시원 몇 명 세우는 비용(?)만으로 14만 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은 제갈량도 울고 갈만 하다. 굳이 괜찮다는 데도 “북녘에 가게만 해준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우겨대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성자(聖者?)들을 못이기는 척 받아들이는 당당한 외교력 또한 가히 경이롭기까지 하다. 무조건 배울 만하다.
이런 원대한 전략 하에 짜여진 ‘낙타 고뿔 대책 특별위원회’가 그 임무를 완수하면
그날로 ‘낙타 고뿔’은 끝인데, ‘북악(北岳) 산장’ 여주인이 태평양 건너가는 것을 뭐 하러 굳이
끄잡아 앉혔단 말인가. 동네 애들 딱지치기에도 신용이 필요한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