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과 정부가 메르스 공포심을 세계적으로 확산시켜

    요 며칠 사이에 "행사가 연기되었으니 양해해주십시오"라는 전화를 세 통 받았다.

  • 趙甲濟  

요 며칠 사이에 '행사가 연기되었으니 양해해주십시오'라는 전화를 세 통 받았다.
경기도의 한 시청, 인천의 안보단체, 경북의 한 郡廳 산하 시민단체에서 계획한
행사에 초청을 받았는데, 메르스 전염 사태로 취소되었다는 것이었다.
행사 취소를 설명하는 직원은 한결 같이 '위에서 지시한 것이다'고 했다.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세계보건기구 합동평가단은 메르스가 학교를 통하여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일부 학교에 대한 휴교령의 해제를 권고하였다.
복지부도 의학적으로 옳지 않는 결정이라면서 휴교령에 반대하였는데
교육부가 교장들에게 재량권을 주었다.
서울시교육감은 강남, 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일괄 휴업명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朴槿惠 대통령은 출발을 나흘 남겨 놓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였다. 

이렇게 되니 외국 언론도 메르스 사태를 집중 보도한다.
한국 언론이 과장 보도하고 국민들이 과민 반응 하고 있다는 설명도 먹히지 않게 되었다.

정부와 대통령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니 외국인들도 '이상하긴 한데 한국에서 무슨 큰 일이
일어난 것만은 분명하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무조건적인 행사 취소와 휴교령, 그리고 정상회담 취소는 합리적이거나 과학적 행동이 아니다.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니  무리인 줄 알면서도 따라가는데
정부의 이런 여론 추수 행위가 오히려 불안감을 확산시켜 경제를 멍들게 한다. 

선동하는 언론, 선동 당하는 국민, 선동에 항복하는 정부가 三位一體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