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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라이언즈서 첫 연설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칸 라이언즈서 첫 연설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프랑스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 무대에서 세계 광고계 리더 ‘빅6’와 함께 유엔이 주창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는 지난 해 9월 반기문 총장이 주창해 세계 지도자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유엔 아젠다로 17개의 목표로 나뉘어 있다. 반 총장은 이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크리에이티비티 산업계의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 공동 인식)를 호소하기 위해 이 날 쿠바 하바나에서 프랑스 칸으로 날아왔다.
24일 오전 프랑스 칸에 도착한지 불과 30분만에 칸 라이언즈 무대에 선 반 총장은 ‘팔레 데 페스티벌’ 극장 뤼미에르관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커먼 그라운드’는 SDGs를 위한 ‘백 그라운드’로,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쟁쟁한 경쟁자들이 SDGs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는데 합의했다”며 ‘커먼 그라운드’ 이니셔티브의 확산을 호소했다.
‘크리에이티비티의 올림픽’이라 불리우는 칸 라이언즈에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최초로 무대에 섰다.
반 총장은 서두에서 “저는 여기 매드맨(Mad Men. 미국 드라마 제목을 따라 광고인을 일컫는 말)들에게 브리프(Brief. 광고인들에게 주어지는 캠페인 주제)를 주러 왔다”며 마치 캠페인 의뢰를 하러 온 광고주처럼 전문 용어를 구사해 극장을 꽉 채운 3천여 크리에이티브들의 환호를 받았다.
반 총장은 ‘우리 세상을 바꾸는 17개의 목표’ 라는 주제의 기조 연설을 통해 “휴머니티를 주제로사상 최대의 캠페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려고 칸 라이언즈에 왔다”며 “’커먼 그라운드’ 이니셔티브의 17개 목표는 70억 인구가 모두 좀 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진하는데 동참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칸 라이언즈 무대서 모두발언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칸 라이언즈 무대서 모두발언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저는 아시다시피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하면 삼성, K-Pop, 강남 스타일을 떠올리실텐데 불과 수십년전인 1950년의 한국은 전쟁통이었습니다. 마을은 불타고 집 학교 병원 같은 것이 남아날 리 없었습니다. 마침내 유엔이 와서 교과서와 음식을 주었습니다. 저는 유엔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 뒤엔 항상 유엔이 있습니다.
가난, 불공정, 불평등이 우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어느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습니다. 모든 국가, 세대, 성(Gender)이 동참해야 하며 특히 민간 기업이 중요합니다. 그저 할 일만 했다는 안도감을 주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유엔은 그 동안 칸 라이언즈에서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Young Lions Competition)’을 활용해 유엔의 과제를 모색해왔습니다.
특히 여성 인력 활용을 확대하는 개인적 감성적 구체적인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이에 동참하기 위해 ‘광고계의 차르’라 할만한 분들이 여기 오셨습니다.”
- ▲ 광고계 거장6인과 토론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광고계 거장6인과 토론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옴 니콤 존 렌 회장(John Wren/Omincom), WPP 창업자 마틴 소렐 경(Sir Martin Sorel/WPP), IPG 마이클 로스 회장(Michael Roth), 하바스 야니크 볼로레 회장(Yannick Bolore/Havas), 덴츠 타다시 이시이 회장(Tadashi Ishii/Dentsu), 퍼블리시스 모리스 레비 회장(Mauris Levy/Publicis) 등 세계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와 마케팅 서비스 업계를 쥐락펴락 하고 있는 6인의 경쟁 기업 회장들은 반기문 총장과 함께 SCGs를 주제로 광고 캠페인 경쟁을 하기로 선언했다.
- ▲ 칸 라이언즈에서 시정연설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 ▲ 손들어 화답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
▲손들어 화답하는 반기문 사무총장 ⓒ 뉴데일리 정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