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사실관계 왜곡한 주장...명백한 허위사실" 맞고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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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이번엔 '휴직 특혜'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특히 하 의원은 "문 후보가 아들 유학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휴직 특혜를 받았다"며 문 씨의 휴직신청서 사본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 측의 '파슨스 스쿨 입학 허가를 받은 후 입학 연기 가능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과 달리 휴직 신청 당시에도 파슨스는 (입학) 연기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013년 12월 펴낸 '1219 끝이 시작이다'라는 자서전을 통해 아들의 고용정보원 근무 경위에 대해 '파슨스 스쿨 입학이 1년 정도 연기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전날 KBS는 '2012년 10월18일 환노위 국정감사장에서 정철균 전 고용정보원장이 (2008년) 파슨스 석사 과정에 대한 입학 허가가 안 나왔기 때문에 일단 6개월 선 휴직을 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며 "이에 문 후보 측은 '적벌한 절차를 통해 유학 휴직을 허가받았고 파슨스로부터 입학 연기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분명히 받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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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준용씨가 직접 작성한 신청서에선 파슨스 스쿨 합격 예정발표일이 2008년 5월31일로 돼 있다"며 "(문재인 후보 측의 입학 1년) 연기가 됐다면 '합격 예정발표일'이 (휴직신청서에) 나올 리 없다"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지난 2007년 1월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한 준용씨는 2008년 2월 휴직을 신청했고 이후 2010년 1월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문 후보는 아들 유학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본 의원은 아들 유학 관련 허위 사실 공표죄로 문 후보를 고발한다"며 "만약 문 후보가 거짓말 한 것에 대해서 즉각 시인하고 사과한다면 고발을 철회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 측도 "하태경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형사 고발한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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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는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의 허위사실공표죄로 형사 고발한다"며 "하 의원의 '2007년 고용노동부 감사의 최종결론이 특혜 채용을 인정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 공보단장은 또 "하태경 의원은 관련자 인사 조치를 노동부가 지시한 것을 근거로 문 후보 아들의 채용 과정의 특혜를 고용노동부가 인정했다고 사실관계를 왜곡한 주장을 펼쳤다"며 "하 의원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공표를 상습적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하 의원이 특혜 휴직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이 역시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며 "휴직과 유학 관련 하 의원의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둘러싸고 고소 고발전이 난무하는 현실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 목소리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는 거짓말로 아들 특혜 의혹을 덮으려하지 말고,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 아들의 특혜 휴직 의혹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황제 휴직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문재인 후보가 아들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