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새벽 5시에 녹화 끝‥2시간 뒤 재개" 하소연"몸 상태 적신호" VS "책임감 부족?"
  • 미녀스타 한예슬이 예정된 드라마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아 제작진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한예슬은 1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촬영을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점심을 먹은 뒤 오겠다던 한예슬은 오후 5시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제작진은 한예슬을 뺀 나머지 배우들 위주로 촬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이 명월'의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 측은 "한예슬의 소속사와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며 "오후부터 한예슬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예슬이 끝까지 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 15일과 16일 방송분에서 한예슬의 분량을 제외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예슬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를 모두 배제할 경우 정상적인 드라마 전개가 힘들다는 점에서 다음 주 방송이 '결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스파이 명월'의 15~16일 방송분은 현재까지 50% 정도 밖에 촬영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예슬은 지난 12일에도 무려 9시간 촬영장에 늦게 나타나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각으로 인한 '촬영 펑크'가 처음이 아니었던 셈이다.

    당시 오전 6시부터 진행하기로 돼 있었던 촬영을 장시간 펑크 낸 한예슬은 "몸이 안좋아 깜빡 잠이 드는 바람에 지각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주연 배우가 늦잠을 이유로 반나절이나 늦게 촬영장에 나타난 건 분명 심각한 잘못이지만, 방송 당일에도 촬영이 이어지는 열악한 제작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른 배우들에게서도 이같은 사태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 한예슬의 소속사 측은 "한예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촬영 스케줄을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했었는데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늘 같은 경우도 전날 촬영이 오전 5시에 끝났는데, 겨우 2시간 만에 다시 촬영을 재개한다고 하니 힘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14일 전했다.